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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 탐험기 7 : 온양 광덕산/싱글(지도 복원)

onbike2003.09.02 09:23조회 수 382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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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1년 8월 5일 일요일
날씨: 전형적인 비온 직후의 여름날

코스 진행 : 외암 민속마을 주차장 - E - 1 - A - B - C -  D - E 총 12킬로.

지난 4월 충무공 탄신기념 엠티비 대회때 임도 라이딩의 고통을 참으면서 곁눈질로 찾아놨던 출입구를 따라 싱글 탐험에 나서다.


외암리 주차장 - A :

우선 외암리 주차장에서 1번 지점까지는 대회 XC코스 그대로. 1번 지점에서 대회 다운힐 코스 출발지점이었던 A 지점으로 우회전. A지점은 능선 안부를 가로지르는 임도 정상으로서 광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료 표지와 저번 대회의 다운힐 코스 출발점임을 알리는 DH/S라 적힌 흰색 팻말이 꽂혀있다(그림을 잘못그려 1에서 A지점까지가 무척 멀어보이는데 실재로는 아주 가까움). 외암리 주차장에서 여기까지는 5킬로에 가까운 지루한 업힐.

A - B :

A지점에서 산을 깎아놓은 비탈 사면을 기어오르면 바로 환상의 싱글(이런 길을 싱글이라 부른다!)이 펼쳐진다. 타고 오르기에는 약간 벅찬 경사. B지점에 이르기까지 약 1킬로 정도를 끌고 오른다. 새벽부터 뿌리던 비가 드디어 그치고 우거진 수림 사이사이로 빗방울에 반사된 햇살이 퍼진다. 요길을 내려온다면! B 지점에서 광덕산 - 만경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타게 된다. 광덕산 방향으로는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하고 오늘은 만경산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B - C :

전형적인 싱글 능선길이다. 내리막 오르막 평지가 반복되고 재밌다. 단점이라면 울창한 나무들이 시야를 가려 조망이 좋지 않다는 것. 비가 온 직후라 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경사가 그리 급하지도 않았던 내리막 구간에서 제동이 안되어 몸으로 잔차를 세운다. 일부러 엉덩짝을 길 옆 소나무에 들이받아 그 충격으로 잔차를 궤도이탈 시킨 다음 풀섶으로 쳐들어가 빙판보다 더 미끄러운 물먹은 맨땅을 피한다. 아직 여기저기 빗방울이 맺혀있는 풀섶에 자빠져 하늘을 본다. 온 몸에서 김이 솓는다. 거친 숨소리가 허공에다 뭔가를 항의한다. 자유를 다오 이 미친 세상아...^^

C - D:

C 지점에 도달하면 다시 표지판을 만난다. 계속 직진하면 아무개 마을(하루밖에 안됐는데 벌써 까묵다니..) 우회전 해서 내려가면 만경산이란다. 오른쪽을 보니 나무들 사이로 아련히 우뚝 솟은 봉오리가 보인다. 한여름의 찜통 라이딩을 이미 겪을 만큼 겪은 터라 만경산행은 포기한다. 직진. 환상의 다운힐 구간이 시작된다. 경사가 약간 급할 뿐 길이 꼬불꼬불하지 않아 속도가 꽤 나온다. 무섭게 달려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어디서 많이 본 장소다. D 지점은 바로 대회 크로스 컨츄리 코스의 첫번째 임도 정상. 죽을 힘을 다해 요기 올라서서 행여 추월당할쌔라 숨돌릴 겨를도 없이 고단기어로 바꾸고 바로 다운힐에 돌입했던 그곳이다.    

D - E :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싱글로 접어든다. 그러니까 진행방향에서 임도를 건너 직진한 셈이다. 강추하고 싶은 싱글 다운힐 구간이다. 중간중간 잔차를 밀고 올라야하는 업힐구간이 나오지만 아주 짧다. 길이가 10미터를 결코 넘지 않는다. 날카로운 능선이다. 폭 30센티 정도의 길을 지나면서 좌우를 굽어보면 갂아지른 듯한 비탈면에 소나무가 빼곡히 숲을 이루고있다. 마치 소나무들의 받들어총을 받으면서 사열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중간중간 아찔한 급경사, 돌밭, 타이트턴,... 다운힐 매니아의 단골 메뉴들이 푸짐하게 다 나온다. 약 2.5킬로에 달하는 긴장 팽팽의 다운힐 코스이다. 마지막까지 완만해질 줄 모르는 경사를 타고 내려오면 공동 화장실 옆이다. 코스의 멋짐에 비해 마무리가 좀 꼬지지하다...^^    

광덕산, 임도보다는 싱글로 기억되어야 할 산입니다. 담에 또 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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