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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진정한 승자입니다. (격동의 30분)

woohyeok2004.09.12 23:44조회 수 598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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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이라... 간밤에 꿈자리가 뒤숭숭 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기장으로 향했습니다.

나갈 사람이 없다고 해서 나간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회 진행 씨다바리 하랴~ 이리저리 불려 댕기다가~

드디어 결전의 시간~! (격동의 30분의 시작!)

차로 이동하여 자전거를 타고 싱글코스로 접어들었습니다. 앞사람이 타고

가길래 저도 안처질려고 타고 갔습니다. 제 자전거가 아니여서 그런지

포지션이 예전의 제 자전거보단 훨씬 낮았습니다. 싱글코스를 막 다왔을때

어? 이게 뭡니까? 다리가 풀렸습니다.^^;;;; 이럴수가 제 자신한테 놀랍니다.

앞사람이 끌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처질까 따라 붙어서 같이

끌고 갔습니다. 산을 두개를 넘었는데~ 첫번째 산을 넘고 숨이 목까지 차와서

쉬었습니다. "! 왜 이러지?" 요몇일 잠 못자고 일해서 그런가? 아님 운동

부족인가?"머리가까지 어지럽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휴식 후~

다시 끌기 시작합니다. 꼭대기에 도착하니까 심판님이 하시는 말씀이 좀전에

3번째 주자가 출발을 했답니다. 헉! 휴식도 제대로 못했는데~ ....긴장이

되기 시작합니다. 정상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면서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이어집니다. 예를들어 "위험하니까 아예 첨부터 끌고 내려 가이소!" ㅋㅋㅋ

물론 제가 내려갈때도 그런소리가 제가 이랬죠! "지는 오장터를 위해 팔한개

뿌아 묵을 생각입니다."ㅋㅋㅋ 거짓말 같죠? 아마 누군가가 들었을겁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4번째나 5번째쯤 오면 한 놈 잡아서 끌어 올리자! ㅋㅋㅋ

하지만  3번째로 들어오는 상봉님을 보고! 앗! joddo!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상봉님과 상봉을 하고 다운힐차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가장 급격한

경사에서 넘어졌습니다. 바로 이런 생각이 나더군요! "이런 내 땜시 순위가 바

뀌는 경우가 없어야 할텐데..." 속으로 되네이고 되네였습니다. 다시 타기엔

경사가 심해서 자전거랑 저랑 같이 구르다시피 해서 위험 지역을 벗어났고

머리속엔 온통 "쏘자!!! 쏘자!!!" 한번 힐끔 뒤돌아 봅니다. 다행이 아무도

안옵니다. 그때부터 호흡을 조절하면서 쏘았습니다. 속도가 엄청 붙기 시작합

니다. 이정도면 앞 사람도 잡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내려갔는데 안

보입니다. 그사람도 저처럼 쏘았나 봅니다.

허겁지겁 내려오다보니 넘어진건만

도 3~4번 ^^;;; 이것땜시 시간도 많이 늦어 졌을겁니다.

끝부분이 다달았을즈음에~ 약간의 오르막이 되었습니다.  숨이 너무나 가뻐서

체력단력을 더 해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대나무 숲을 지나는데 심판이 위험

하다고 속도를 줄여라 합니다. 속도를 더 냈습니다. 코너에서 벽에 부디칠뻔

했지만~ 다행이도 비켜가고 마을로 접어들면서 속도를 안줄이고 코너 접는데

헉! 수많은 갤러리들이~ 앞에 있습니다. 놀래서 브레이킹을 한다는데~ 그만!

시멘 바닦에 슬리~~~~~~~~~ㅂ! "아! 아프다!" 일어나 뒤에보면서 갤러리들

한테 손 한번 흔들어 주고 다시 페달링! 페달링을 하지마자 바로 골인점이 보입

니다. 코스가 바꼈나 봅니다. 골인과 동시에 뒤를 보면서 안심을 합니다.

휴~~~~~~

긴장이 풀리면서 눈과 다리 또한 풀립니다. ㅠ..ㅠ

칼마님과 용님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저를 챙겨주시더군요! 감사했습니다.


3등을 해서 많은 축하를 받았는데~ 제가 아닌 다른 분이 하셨어도 좋은 결과

가 있었을 겁니다. 오장터를 사랑하시는 모든 이들이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근데요~ 내 다시마 주이소!^0^

(*저는 결국 팔에 붕대를 감고 말았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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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
  • 아.. 정말 오늘 감동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 woohyeok글쓴이
    2004.9.13 00:00 댓글추천 0비추천 0
    너무 피곤한 나머지 밥묵고 씻고 정리하고 하니까 눈이 스르르~ 뒷풀이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못가서 죄송들 합니다. 모두들 하고 싶었던 말들이 많을거라 생각을 합니다. 오장터인들의 들뜬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오장터 담소의 시간을 추천 합니다.(__)(^^)

  • 칼마님 미역 우혁씨네로 가야 된다네요..^ ^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 woohyeok글쓴이
    2004.9.13 00:05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냥 해본 소립니다. 칼마님 댁에서 다시마국 해드세요~^^ㅋㅋㅋ
  • 집사람 산달이 다되어 하나집어왔는데-_-;
    들키고말았구나^^;;;;;;
    무용담 한번 듣게 날좀 잡아보소 저녁에^^
  • 감동스토리! 굿!
  • woohyeok글쓴이
    2004.9.13 00:12 댓글추천 0비추천 0
    출전 선수들 한번 다 모여야 되는거 아닌가요? 전 언제라도 좋습니다. ^__________^
  • 다시마가 아니라 미역이라예....
  • 경기중 부상무, 경기후 돌아가는길 끌고바이크 자빠링 복숭아뼈 부상 ㅠㅠ...
  • juntos님 산달 대비 미역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
    시간내서 전달하러 가겠습니다..
  • 우혁님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치신데 조리 잘하세여
  • joddo 저도 못안개님이 3등으로 들어오시는거 보고 내 땜에 순위가 바뀌면 안되는데 하고 생각을 햇습니다,, 단체전 출전하시는 선수들 4분 모두 수고 많으셧고 3등이라는 결과가 나온건 뒤에서 끝까지 남아서 응원해주신 우리 오장터 가족 모두의 결과라 봅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 넘넘 재밋었겠네요 멋진 하루 보내셨군요
  • ㅎㅎ,,모두똑같은 맘이었네요,,,목장딴힐치고,,,횡금사,다리는풀리고 머리는어지럽고,부담억수로됍디다,,드디어 상봉님과 상봉,허리띠전달 임무완수 난이제모른데이,,모두수고하셨어요,,오장터 화이링,,,~~~
  • 5등으로 목장에 도착했는데 두명 추월한다고 뒷주자분들 수고 하셨습니다 부산오장터가 자랑스럽군요
  • 우혁님 스토리 감동입니다...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일욜아침4시30분 까지 영업하고...잠깐 눈붙이고 제혼자 가겠다는걸 마누라가 테워주고 응원 해주겠다고해서 경기 참가하고...뒷풀이는 커녕 시상식도 못보고 집에와서 씻고 다시 일하러 가느라...참으로 슬펐지만...너무도 뿌듯하고 행복합니다...여유를 챙기기힘든 삶속에 짬을내서 행복을 느끼시는 여러분과 함께할수 있어 행복합니다...엘파마님..다시마^(^*감사합니다.
  • 오늘...다들 멋졌습니다....^ㅡㅡ^b
  • 감동의 대회...
  • 오장터만의 감동! 잔차를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의 아름다움. 때묻지 않은 아마추어리즘의 승리.......다들 멋지십니다. 오늘의 감동과 열정을 생활 속에서 이어나가시길.........
  • 1번주자 수컷님
    2번주자 못안개님
    3번주자 상봉님
    4번주자 우혁님
    이름만 들어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멤버들입니다....
    내년엔 50만원 따서 "딩동댕" 전세냅시다....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 아... 진짜... 왜 내가 없을땐 항상 재밌는거쉬야~~!!!
    -o-;;;
  • 오장터 파이팅! ^^*)
  • ㅋㅋㅋ,,,4명 주자들 다,,,,존경합니다.....
  • 2004.9.13 12:25 댓글추천 0비추천 0
    모두들 수고....박수 짝짝짝...
  • 하루종일 교회에서 하늘보며 대회가 궁금했습니다
    다들 무사히 마친것 같아 정말 좋습니다
    다음에 얘기듣고 싶어요
  • 형님 수고하셧습니다 ^^!!

    우혁형님 출발하고~ 나머지 주자들은 기념촬영을 했었지욧 ㅋㅋ
  • 마을코너에서.. 진짜 -_-;; 미끄럽데요 -.-;;
  • ~팔 한개 뿌셔보자는 아니고.. 이 몸 불싸질러보자!! 하고~ 상봉님의 띠를 이어받으시곤~ 맹수처럼!! 뒷모습만 봐도 충분히 느낄수가있었사옵니다 ^0^*
  • 다들 너무 멋지십니다...수고하셧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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